최종식 쌍용자동차(003620) 대표이사(사장)가 국내 기업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8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티볼리 에어’ 발표회에서 기자들에게 “해외에서 완성차를 가져다 국내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쌍용차는 직원 5000명은 물론 2~3차 공급사(벤더) 직원을 포함하면 10만명이 일하는 회사”라며 “고용 확대를 위해서라도 국내 생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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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쌍용차는 노·노·사 합의를 통해 2009년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를 차례로 복직시키는 등 고용 확대에 힘쓰고 있다.
송영한 쌍용차 영업본부장(전무)도 “국내에서 완성차를 직접 만드는 회사는 두 개(쌍용차와 현대·기아차) 뿐”이라며 타 회사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전후이던 2009년 3만여대 판매에 그치며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신차 코란도C의 히트로 2013년 14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또 2014년 하반기부터 주 수출지역이던 러시아 시장의 극심한 침체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연초 출시한 티볼리의 히트로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출시한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 티볼리의 차체 길이를 준중형급 SUV 현대 투싼·기아 스포티지 수준으로 늘린 파생모델이다. 가격을 티볼리보다는 약간 위, 경쟁 준중형 SUV보다는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티볼리 에어의 가격은 자동변속모델 기준 2106만~2449만원이다.
티볼리 에어의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 1만5000대, 해외 5000대 등 2만대이다. 기존 티볼리도 국내 4만대, 해외 3만5000대 판매해 ‘티볼리 시리즈’로만 9만5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작년6만3000여대(국내 3만5000대, 해외 1만8000대) 판매된 티볼리를 앞세워 총 14만4541대를 판매했다. 신차가 한 대밖에 없었고 수출의 40%를 차지하던 러시아 수출이 아예 중단됐던 걸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선방이다.
최종식 사장은 또 작년 취임 때 매년 1개 이상의 신차를 내놓을 것이란 약속도 재확인했다. 내년엔 특히 신차를 2대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프로젝트명 Y400으로 개발하는 정통 오프로드 SUV를 내년 중반기쯤 내놓을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엔 도심레저형 SUV 신모델도 소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400은 중형 SUV 렉스턴W의 후속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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