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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인수가격으로 6503억원(주당 3만7564원)을 책정하고 이를 채권단에 통보했다. 이는 호반건설이 제시했던 6007억원(주당 3만907원)보다 22% 높은 가격이다.
박 회장 측은 지난 2013년 11월 채권단과 맺은 약정서를 토대로 인수가격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측의 실사가격, 최근 3개월 간 금호산업 주가, 항공사를 보유한 동종기업 한진칼(180640)의 3개월 평균 주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약정서를 기초로 기준가를 주당 2만5906원으로 산정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45%를 더해 최종 가격을 도출했다”며 “이번 인수가격은 금호산업 시가총액보다 약 1200억원 높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원하는 금액과 격차가 너무 크다. 채권단은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주당 5만9000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평가된 가격에 9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최선의 가격이라고 믿고 있다”며 “수용 여부는 채권단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