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구글과 애플, 그리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0억달러(약 101조74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산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은 최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구글은 지난 2월 모하비 사막에서 세계 최대 태양열 프로젝트 이반파(Ivanpah) 태양열 발전소(ISEGS) 가동을 시작했다. NRG와 브라이트소스간 파트너십으로 성사된 22억달러 규모의 이반파 프로젝트는 정부로부터 16억달러를 대출받고 구글이 20%를 투자해 재원을 마련했다. 3년전 착공해 지난 2월 일반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선에 위치한 ISEGS는 약 14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해 7월 네바다 사막에 18~20㎿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은 최근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태양광 발전소도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으로 처리하겠다는 얘기다.
워런 버핏도 예외는 아니다. 버핏은 지난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 25억달러 규모의 태양광 사업에 투자했다.
이처럼 세계 주요 기업과 투자자들이 태양광 산업에 주력하는 것은 전력 생산 측면뿐만 아니라 친환경적 성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톰 도일 NRG 사장은 “(태양열은) 환경적 관점에서 정말 훌륭하다”며 “전통적인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 기술을 사용해 40만톤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 7만2000대가 도로 위에서 배기가스를 내뿜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태양광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도일 사장은 “발전소를 짓는 동안 26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고 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급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미국 태양광 시장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라며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에는 민간 투자의 공로도 컸지만 세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오바마 행정부 노력도 한 몫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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