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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5주만에 하락

전설리 기자I 2011.04.01 18:29:43

주유소 판매가격은 25주 연속 상승
경유·등유는 공급·판매가 모두 올라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급가격이 5주만에 소폭 하락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정유사의 보통휘발유 평균 공급가격(세전 기준)은 전주대비 리터(ℓ)당 0.9원 내린 932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들은 앞서 2월 셋째주부터 3월 셋째주까지 4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을 올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국제 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3월 셋째주 국제 제품 가격이 하락해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이후 국제 제품 가격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에 공급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사용되는 자용차용 경유 공급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전주대비 ℓ당 11.2원 상승한 1028.8원을 기록했다. 난방용으로 쓰이는 실내등유는 1009.5원으로 16.7원 급등했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통상 1~2주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그러나 올해 들어 몇 차례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이 인하됐으나 주유소 판매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계속됐다.

3월 넷째주 정유사 공급가격이 반영된 3월 다섯째주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ℓ당 8.2원 오른 1967.2원으로 집계돼 전주에 이어 주간 최고가를 경신했다.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17일 일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3월 월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월 다섯째주 자동차용 경유는 ℓ당 13.9원 상승한 1794.6원, 실내등유는 13.4원 오른 1336.6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강세 요인이 포르투갈 재정 위기, 미국 석유비축량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약세 요인으로 상쇄되면서 이번주 국제 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국내 제품 가격도 단기적인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정유사 공급가격이 크게 인상된 경유, 등유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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