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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김성빈 LG전자 베네룩스법인 ES사업 PD 팀장은 이같이 설명했다. 네덜란드는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가스 사용을 줄이는 정책을 펴면서 히트펌프가 빠르게 기존 보일러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옥상에 설치된 써마브이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얻어 실내 난방과 냉방,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다. LG전자의 고효율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기에너지 투입량 대비 약 4~5배의 열에너지를 생산한다.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약 40~60% 줄일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실외기가 한곳에 밀집해 있지만 소음과 진동도 고려했다. 김 팀장은 “옥상에 설치돼 소음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각 기기 아래에는 진동을 줄이기 위한 패드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각각의 실외기 아래 진동 방지용 패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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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장의 의미는 써마브이 자체보다 건물 안으로 내려갔을 때 더 분명해졌다. 각 세대에는 지난해 LG전자가 인수한 노르웨이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스테인리스 버퍼탱크가 함께 설치됐다. 히트펌프와 버퍼탱크를 하나의 패키지로 설계해 대규모 신축 현장에 공급한 첫 사례다.
버퍼탱크는 히트펌프로 데운 난방수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버퍼탱크가 난방수를 충분히 저장하고 있으면 히트펌프가 짧은 간격으로 켜지고 꺼지는 ‘쇼트 사이클링’을 줄일 수 있어 기기 부하와 에너지 낭비를 낮추고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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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클라우스 LG전자 베네룩스법인 ES사업 리더는 현장에서 “다른 업체들은 여러 회사에서 부품을 구매해 하나의 제품으로 조립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서로 책임 소재를 따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갖추고 있어 전체 패키지를 관리할 수 있다”며 “완전한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설치 과정도 단순화했다. 클라우스 리더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LG 측 엔지니어링팀이 설치에 필요한 배관과 밸브 등을 포함한 구성과 설치 방식을 사전에 설계해 현장 설치업체가 이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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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솔루션의 또 다른 차별점은 사후관리다. 히트펌프와 버퍼탱크의 제조사가 다르면 고장이 났을 때 어느 제품에 문제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업체 간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김 팀장은 “히트펌프는 LG인데 버퍼탱크는 다른 브랜드라면 설치업체가 여러 군데 전화를 해야 하고 귀책이 어디에 있는지 따지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저희가 패키지 전체에 대해 일괄적으로 보증하기 때문에 설치업체나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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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기존에도 1대나 10대, 20대씩 들어가는 현장은 많았다”며 “신축 현장에 100대 이상이 들어간 것은 처음으로, 어느 정도 대규모 레퍼런스가 되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발판으로 유럽에서 히트펌프 단품을 넘어 냉난방과 온수, 열 저장·제어까지 묶은 통합 HVAC 솔루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프랑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 10만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북마케도니아 1500가구 규모 주거단지, 독일과 영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빈 클라우스 리더는 “유럽 고객의 요구가 단순한 난방기기에서 냉난방과 온수, 열 저장과 제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바뀌고 있다”며 “히트펌프와 다양한 온수 솔루션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