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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42 중증 지적장애인인 장씨는 20대 후반이던 1988년 경기도 성남시에서 실종됐다. 오랜 수색에도 그를 찾을 수 없던 장씨 가족은 그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매년 제사까지 지냈는데 37년 만인 지난 7월 장씨의 생존을 알게 됐다.
가족이 달려가 만난 장씨는 처참한 몰골이었다. 수십 년간 염전에서 소금을 채취했다는 그는 발톱과 치아가 모두 빠져 있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염전이 폐업하면서 요양병원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요양병원 측은 염전주 A씨가 장씨를 ‘무연고자’로 설명했다며 “(가족이) 전혀 없으니까 병원에서 후견인을 맡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염전에서 강제 노역 관련 경찰 단속을 피해 산과 창고에 숨기를 반복했던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A씨 부자로부터 대를 이어 최소 20년간 착취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염전주 A 씨는 자신은 오갈 데 없는 장씨를 돌봐준 것뿐이라며 “경찰에 다 얘기했다. 더 이상 물어보지 말라”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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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에 대해 “장씨 가족 한 명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고, 장씨가 거부해 A씨와 분리시키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신안군청 관계자 역시 “본인들이 ‘나 지금 잘 지내고 있다’고 하면 바로 (분리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장씨 측 법률대리인 최정규 변호사는 “구조해 낼 골든타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계속 그 학대 현장에 있겠다고 하면 그냥 내버려둬야 하냐. 착취당하도록 내버려둬야 하냐. 그게 국가의 역할은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신안의 염전노예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이미 상당 부분 고착화된 상태고 서로 쉬쉬하는 분위기라 단속도 쉽지 않았다. 이들은 장애인을 유인해 신의도 염전에 취업시키고 감금·폭행하며 하루 19시간 이상 고된 노동을 강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대대적인 단속이 이뤄진 후 신안군은 염전 노예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잊을만하면 터지는 염전노예 사건으로 번번이 수포로 돌아가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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