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해외 투자은행(IB)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평균을 1.9%로 예측했다.
한 달 전 이들 은행의 평균 내년 성장률은 2%였으나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들 은행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로 예측한 점을 고려하면 2년 연속 1%대 성장률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2년 연속 1%대 성장을 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54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내년에도 1%대 성장에 그칠 경우 2년 연속 잠재성장률 2%를 밑돌게 된다.
특히 노무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노무라는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각각 0.2%, 1.5%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 내내 하향 조정되다 최근 들어 하향 조정 추세가 멈춘 상황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종전 수치를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은 2.3%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주요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초중반, 내년이 2%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IB들의 전망치는 이보다 훨씬 낮다. 중국의 경제 개방에도 수출 회복세가 느리다는 점과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