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캠페인은 여자 축구팀과 선수들의 기술력과 성과를 축하하고, 축구계에서의 성평등을 증진하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괴롭힘과 차별을 막자는 취지에서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열리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기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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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에 대응하고 축구계에서의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해 FIFA는 2023년 월드컵 상금을 2019년의 3배에 해당하는 1억5000만달러로 인상하는 등 세 단계로 이루어진 성평등 계획을 시행했다. ‘축구로 하나되는 세상(Football Unites the World)’ 캠페인은 토너먼트 기간에 성평등 관련 주요 문제들을 강조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엔여성기구와 FIFA는 캠페인을 통해 두 가지 실천을 요청한다. 첫 번째는 ‘성평등으로 하나 되자(Unite for Gender Equality)’로,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성평등을 기본적 인권 문제로 중요시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여성에 대한 폭력 종식을 위해 하나 되자(Unite for Ending Violence against Women)’로, 세계적으로 가장 만연한 인권 침해 현상인 여성과 여자아이들에 대한 폭력 종식을 촉구하는 것이다.
두 가지 행동 요청은 팀 주장의 완장, 경기장의 전광판 화면과 대형 깃발, 스타디움의 대형 스크린,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보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3라운드에선 ‘성평등으로 하나 되자’가, 다음 달 16일 준결승에선 ‘여성에 대한 폭력 종식을 위해 하나 되자’가 주요 메시지로 제시된다.
시마 바후스(Sima Bahous) 유엔여성기구 총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지구상 모든 소녀들의 롤 모델로 이들의 체력과 기술력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너먼트 경기는 스포츠 세계에서 배제된 여성과 여자 아이들이 너무 많고 출전하는 선수들마저 자주 차별 대우를 받거나 심지어 괴롭힘까지 당한다는 점을 다시금 알린다”면서 “여성과 여자 아이들이 남자와 남자 아이들 만큼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면 그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이번 여자 월드컵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UNESCO),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인권위원회(UN Human Rights Commission), 세계식량계획(WFP) 및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른 5개 유엔 기구들도 ‘축구로 하나 되는 세상’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2023년 월드컵은 관중 규모가 여자 스포츠 사상 최대인 전 세계 20억명으로 추산된다. 한국 대표팀은 H조에 속해 콜롬비아와 25일, 모로코와 30일, 독일과 8월 3일 조별 리그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