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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봉화마을을 찾았다. 2017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한 뒤 5년 만의 방문이다.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앞서 이재명 위원장,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추도식에 앞서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이 열어준 길을 따라 잘 왔는데 이제는 가셔서 저 혼자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했던 결단과 용기, 도전정신, 국가나 국민에 대한 깊은 애정, 충성심 등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과 오찬한 사실도 알리며 “워낙 많은 분이 계셔서 사적인 대화를 나누긴 어려웠다. 일부러 사진도 하나 찍어주시긴 했는데, 지난달 11일 청와대에서 늦게까지 술 한잔하고 말씀도 많이 듣고 드리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정부·여당 측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했다. 특히 보수 정부의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어 ‘국민통합’과 ‘외연확장’ 의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도식 직후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 면담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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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5년 만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 권양숙 여사와 함께 도착하자 시민들은 기립하며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 인사를 표시했다. 이재명 위원장도 참석자 소개를 받을 때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거센 항의와 야유를 듣는 등 곤욕을 치렀다. 시민들은 이 대표를 둘러싸고 통행을 가로막아 현장에선 한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을 향해서는 “내부총질 그만하라”는 고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