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김래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가담 정도에 대한 참작 사유를 서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와 함께 2015~2016년 일본인 사업가 일행 등 외국 투자자에게 총 24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버닝썬과 유착한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과 골프를 치면서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으로 결제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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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은 지난해 재판부에 남편을 유 전 대표를 위한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별은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라고 썼다.
또 박한별은 유 전 대표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사실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며 윤 총경과 유인석·박한별 부부 등의 골프 회동 사실을 밝혔다. 이에 박한별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유 전 대표의 논란과 선을 그었던 박한별은 그 다음 날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고 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2017년 유 전 대표와 결혼해 출산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던 박한별은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까지 이렇다 할 활동을 보이고 있지 않다.
승리와 유 전 대표의 혐의는 지난해 초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 수사 도중 해당 클럽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버닝썬 게이트는 손님인 김상교 씨가 버닝썬에서 폭행당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관들이 오히려 신고자인 김 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버닝썬 홍보이사를 맡았던 승리가 동업자 유 전 대표를 통해 윤 총경과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다.
승리는 유 전 대표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나 올해 3월 군에 입대했고, 이에 따라 법원은 사건을 군사법원으로 이송했다.
윤 총경은 승리 등과 유착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