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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인사말을 통해 “지도자로서 조직을 이끌어가고 국가를 이끌어가려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서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런 정 의장의 강경발언에 대해 “옳소. 옳소”라고 호응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 표정은 굳어졌다.
정 의장은 “잘못하니까 책임을 묻지 않느냐”며 “그런데 지금 우리는 남북관계·북한 핵미사일문제·대일관계·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한테 책임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책임을 지지도 않고 오히려 (한미정상 통화 내역을 강효상 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이 사람들 전부다 누가 저쪽처럼 처형하라고 하느냐”며 “처형이 아니라 책임은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은을 (문 대통령보다 낫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도 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다”면서도 “오죽하면 김정은이 책임을 묻는 면에서는 문 대통령보다는 낫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서 얘기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건으로 문의가 많이 와서 국정원에 확인했고 답변이 왔다”며 “김영철은 당 전원회의(4월 10일 개최)에서 당 부위원장으로, 최고인민회의(4월11일 개최)에서 국무위원에 선임된 이후 추가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상황 없다는 게 첫째 보고”라고 전했다. 이어 “둘째로는 김혁철은 여러 가능성 놓고 추적 중이라고 한다”며 “북한 동향이 언론에서 먼저 나갔는데도 이것을 전혀 파악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