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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총리는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당 대표 후보자 간 간담회에 참석해 “이 정부의 폭정을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당에 들어와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단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정말 우리가 하나 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잔치 같은 전당대회,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후보자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정장 상의 왼쪽에 국회 출입증을 패용한 모습으로 내내 일어선 상태에서 인사를 건넸다.
황 전 총리와 함께 양강주자로 평가받는 오 전 시장은 “내년 총선을 이끄는 당의 간판 주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가 하는 매우 중요한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말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당의 비전과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시장은 “후보 상호 간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TV토론 횟수를 좀 늘려줬으면 하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다행스럽게 늘었다”며 “횟수가 늘어난 만큼 우리가 죽고 사는 문제인 안보,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사회 문제 등 최소한 이 세 부분은 하루씩 배정해서 심도 있는 끝장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그 과정에서 후보자 능력과 자질, 생각이 가감 없이 드러나고 검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달라고 선관위에 부탁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한편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 돼 당원권 정지와 피선거권 박탈 가능성이 있는 김진태 의원은 이와 관련, “모르겠다 (윤리위서) 알아서 하겠죠.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