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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온 김수현 “무거운 책임감…비상한 각오로 일할 것”

김미영 기자I 2018.11.12 11:35:52

한국당서 예결위 출석 요구한 지 하루 만
“경제부총리 중심, 경제운용·고용확대 뒷받침”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장제원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12일 전체회의엔 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이 출석, 눈길을 끌었다.

김 실장은 이날 예결위 회의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 소감을 묻자 “경제와 고용 문제에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됐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를 포함해서 청와대 정책실 직원 모두 비상한 각오로 일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네 체육관과 도서관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서민 식료품비 격차 해소 등을 짚는 박 의원의 당부엔 “충분히 공감하고 그 방향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다만 속도가 그간 상당히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내년 예산에서는 생활 SOC에 방점을 두고 지원방식도 차별하려 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고치고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경제는 원톱’이라고 해 경제부총리에 힘을 실어줘, 올바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김 실장은 “비록 제가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다해도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보좌관 등 경제를 다루는 분들을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실장은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운용과 고용확대에 나설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원전 폐기를 주장한 분으로 안다. 아직도 그 생각이 유효한가”라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김 실장은 “원전 폐기라기보단 60년에 걸친 에너지정책을 전환하자는 게 합당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대부분의 나라 경로를 보면 원전 보유국이 재생에너지로 갔다가 원전으로 돌아간다”고 하자, 김 실장은 “나라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전날 김 실장의 예결위 출석 및 2019년 예산안 심사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예결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진심으로 법정기일 내에 예산안 통과를 원한다면, 김수현 실장이 직접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나 최소한 소소위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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