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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에서 “지방선거 승리와 더불어 100년 정당 기틀을 만들고자 이겼을 때도 혁신한다는 자세로 혁신안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여름 적폐청산위원회와 정당발전위원회를 당의 양 수레바퀴로 구성했고 많은 고민과 토론도 했다”며 “당이 축적한 경험과 여건을 감안한 여러 수정 의견이 있어 그런 것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발위 혁신안이 좌초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어떤 안이든 지고지순하게 완성된 안은 없다”며 “정당은 끊임없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뜻) 나날이 혁신 해야 하고 혁신의 완결판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발위원장을 지낸 최재성 전(前) 의원 등은 “정발위 혁신안이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도 ‘정발위 혁신안 (원안) 통과’ 펼침막을 든 일부 당 지지자들이 회의장 밖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추 대표는 “오늘 다 이루지 못하고 오늘 다 동의·수렴 못 하는 것이 있다면 더욱 많은 토론을 거쳐 안 되는 것은 되게끔 대안을 내는 게 우리 방안”이라며 “정당발전 방안 중 당원권 강화나 당의 주인이 당원이라는 점은 아주 획기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방안은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이어달리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하나 된 집권여당, 믿음 가는 집권여당, 민주당을 끊임없이 국민이 아껴주도록 중앙위 동지 여러분께서 함께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중앙위는 지방선거가 연례행사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지율이 높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더욱더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 최근 당에서 불거진 성추문 관련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 주춧돌이 돼야 할, 또 지방분권 시대에 국정의 한 축이 돼야 할 지도자들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지지자들이 밤잠을 못 이루고 있을 듯하다”며 “지방선거를 불과 96일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은 이 사태를 엄중히 보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치 유불리를 떠나 불관용의 원칙으로 엄하게 다스리겠다”고 약속했다.
6선 의원인 이석현 중앙위 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크게 승리해 앞으로 우리의 개혁을 지속하고 완전한 민주당 승리를 거둔다는 긴장감 속에서 살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이 의장은 “우리당이 여당으로 많은 일을 하지만 더 새로워 져야 한다”며 “그래야만 적폐청산을 하고 명실공히 지난 10년의 역사를 바꿀 큰 개혁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앙위가 최고위와 당무위가 심사숙고한 당헌 개정방안을 검토해주시고 거기에 대해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