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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최근 사기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실형 위기에 처한 이주노의 감형을 위해 1억 6500여만 원을 대신해 변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양현석은 이주노가 구속 위기에 처하자 대리인을 통해 이주노의 채무를 변제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위한 탄원서까지 써 준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과 이주노는 1992년부터 1996년까지 활동하며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서태지와 아이들에 함께 몸 담았다. 양현석은 이주노가 어려움에 처하자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오성우)는 이주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당시 재판 참석자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주노가 갑자기 채무변제를 하며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가요계 관계자는 “양현석이 몰래 진행한 일이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민망해하고 있다”면서 “이를 몰랐던 주변 지인들은 놀랐다”고 전했다.
이주노는 지난 2013년 말부터 지인들에게 1억원 상당의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해 사기죄로 고소당했다. 이후 2016년 6월 말에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두 명의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