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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해지·공매도에 흔들리는 씨젠…"더 하락해도 멀리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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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호 기자I 2017.07.24 14:40:23

씨젠 베크만쿨터와 78억 규모 공급계약 해지에 주가 급락
공매도 거래 비중 15.67%로 급등…거래소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계약해지 손해배상 등 대책 고심…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 제한적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분자진단업체인 씨젠(096530)이 외국 파트너와의 공급계약 해지라는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동요하는 가운데 공매도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회사는 일방적 계약 해지에 대해 손해배상 등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주가 하락은 좀더 이어질 수 있지만 다른 계약에 영향이 없는 만큼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씨젠 주가는 계약 해지를 공시한 지난 21일 하루만에 16.53% 급락했다. 첫번째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의 매출로 기대를 모았던 베크만쿨터(Beckman Coulter)의 분자진단사업 철수에 따른 공급계약 해지에 투자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계약 해지금액은 78억원으로 계약 직전년도(2013년) 연결매출액의 13.14%에 해당한다. 작년말 기준 매출액과 비교하면 10.52%다. 대형 악재가 터지자 공매도 세력까지 붙었다. 공시 당일 공매도 비중이 15.67%까지 치솟았고 증가율은 329.12%를 찍었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씨젠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회사는 갑작스러운 악재에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 및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베크만쿨터 대상 ODM 공급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비용 30억원을 무형자산(개발비) 인식에 따라 일시 비용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주가도 부진할 것이라며 줄줄이 목표가를 하락하는 모습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분기실적 개선과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될 베크만쿨터향(向) ODM 가치에 대한 반영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아왔다”며 “이번 계약 해지로 미래 ODM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3년 가까이 기다려온 베크만쿨터사와의 ODM 계약 해지에 대한 매출 감소보다는 다른 파트너들과의 ODM 계약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는 것이 부정적”이라며 “잔여 ODM 계약들의 초도 매출 발생 시점이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ODM 가치평가에 대한 불확실성 요소 반영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됐다. 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공급계약 해지에 따른 기업가치하락요인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고 올플렉스 제품은 경쟁우위로 양호한 매출 증가세가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기술력 등 펀더멘탈에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분자진단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홀로직·퀴아젠·벡튼디킨슨 등 잔존 계약의 시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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