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0일(오늘)부터 ‘누구’에 음성인식 쇼핑(11번가 연계해 추천 상품 구매), 프로야구 경기 정보 제공, 오늘의 운세 제공 기능을 추가하고 연내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신호를 먼저 보내는 ‘알림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누구’를 스마트폰에 탑재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박구용 종합기술원 팀장은 “누구의 스마트폰 탑재는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며 “기술적으로는 폭넓게 준비하지만, 회사 내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AI서비스 ‘누구’의 스마트폰 탑재 여부가 관심인 이유는 삼성전자(005930)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 S8에 ‘빅스비’라는 음성비서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빅스비로 갤S8의 음성·터치·카메라 등 다양한 것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전화, 메시지, 설정 등에 빅스비를 지원하는데 앞으론 빅스비 지원 앱에서 갤S8의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빅스비를 충분히 보진 못했지만 주로 (스마트폰) 기기 제어 관련해 쓰일 것 같다”며 “저희가 보기에는 ‘누구’와 세그먼트가 다르다. 휴대폰 안의 앱 컨트롤은 저희가 추구하는 누구의 컨셉과 잘 매치되지 않는다. 빅스비와 경쟁 관계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는 ‘T전화’로 ‘삼성전화’와 연락처·통화하기 등에서 경쟁했던 것과 온도 차가 난다.
이태훈 플랫폼사업부문 팀장은 “올해 중에 조그맣고 부담 없는 예쁜 디바이스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기대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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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현재의 ‘누구’는 음성인식 검색이지 개인 맞춤형은 부족한 듯 하다.
▲아직 AI로서 개인화 서비스가 구현돼 있지는 않다. 올해 목표다. 개인화를 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 또한 음악의 경우 멜론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예를들어 ‘반복해 틀어줘’ 같은 게 가능하려면, 오늘 업데이트로 가능해졌는데 이는 멜론의 BM과도 관련 있기 때문이다. 해외보다 음성인식 엔진을 늦게 개발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박구용 팀장)
-‘누구’가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것은 프라이버시 침해일 수도 있는데.
▲6,7월 경 상용화 되는 ‘알림 정보’ 기능은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고객은 ‘팅커벨, 알림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누구’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실내 공기가 좋지 않다고 공기청정기가 ‘누구’에게 신호를 보내면,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먼저 알린다. SK텔레콤은 고객이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을 설정할 수 있고, 알림 방해 금지 시간 등을 지정할 수도 있도록 한다.
이에 대해서는 고객이 어떤 경우에 불쾌감없이 받아들일까 고민하고 있다. UX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래서 일단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누구의 호출어 중에서 ‘아리아’가 ‘팅커벨’이나 ‘레베카’보다 인식률이 낮은 이유는. 호출어를 여러 개 쓴 이유는 뭔가.
▲아리아가 오인식이 많은 게 사실이다. 잘 구분돼려면 음원학적으로 ‘ㅋ’ 등이 들어가면 좋아진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아리아의 인식률이 높아지도록 디펜스하고 있다.
호출어를 여러 개 한 이유는 고객의 선택권 때문이다. 구글은 ‘오케이 구글’이라는 하나만 쓰는데 이는 브랜딩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주) C&C ‘에이브릴’과 협업은 어떤 건가. 에이브릴도 외부 스타트업의 챗봇 등에 플랫폼을 제공한다는데 그럼 경쟁인가.
▲SK는 AI관련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종합기술원(AI사업단으로 바뀜)에서 하고 있고, IBM 왓슨 엔진을 활용한 SK(주) C&C의 에이브릴과도 제휴해서 영어학습을 시키고 있다.
다만, 우리는 직접 고객을 상대하는 B2C 회사이고, SK(주)C&C는 기업간 제휴(B2B)여서 좀 다르다. 우리는 한국어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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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픈하는 것은 11번가에서 쇼핑호스트가 꼽은 ‘오늘의 추천 상품’이다. 굉장히 반복구매하거나 매우 저렴한 상품은 클릭하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같은 이유로 아마존에서는 상품을 한 번에 찾아주는 특허를 많이 냈다. 적어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상품, 고객이 정확히 인지하는 상품은 음성인식 AI가 훨씬 편리하다.
-SK(주) C&C ‘에이브릴(왓슨의 한국어버전)’이 ‘누구’에 들어오는가
▲텔레콤은 B2C 기업이고 C&C는 B2B 특화기업이다. 사업전략도 그 기반 위에서 돌아간다.
왓슨의 엔진(에이브릴)을 일부 사용해서 고객들에게 사용한다. 첫 단계가 영어다. ‘누구’는 한국어 기반 엔진이어서 영어에는 취약하다. 개발 완료했고, 상당히 쓸만하다고 평가한다. 언제 상용화 할지는 에이브릴과 협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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