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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F2016] 한상기 소장 "3년안에 인간과 인공지능 권력변화 일어날 것"

오희나 기자I 2016.11.16 14:15:3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3년안에 인간과 인공지능의 권력변화 일어날 것이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소장은 16일 광화문 나인트리에서 열린 ‘제3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은 이미 전산업에 걸쳐 도입되고 있다”고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안에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 권력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소장은 “사람이 아닌 존재 ‘로봇’이 상사로 오는 시기가 올 것이다. 시스템상에서 인공지능의 의사결정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이러한 모습이 멋진 신세계인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포럼은 ‘인간과 기계가 함께 여는 제4차 산업혁명 신세계’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 소장은 세션1 ‘우리삶에 들어온 인공지능..인공지능이 가져올 신세계’를 주제로, ‘인공지능이 바꿀 신세계’에 대해 발표했다.

ICT 기술력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축으로 꼽히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공지능 등 관련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의 국내 기업들은 이미 낮은 수준이든 높은 수준이든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고, 인수합병 등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IBM 왓슨이나 구글 알파고 같은 국내 ‘엑소브레인’도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음성 인식합성, 기계 번역, 문자 인식 등 연구 노하우와 인공지능 기술력을 결합한 자동통역 앱 파파고를 출시했고 애플 ‘시리’나 아마존 ‘에코’ 같은 음성인식 비서 ‘아미카’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아미카’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나 자율주행차 등의 기기에 탑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검색 엔진 ‘다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메신저와 검색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하고 있다. 채팅봇(Chatting Bot)처럼 AI와 대화하고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카카오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다양한 빅데이터중 패턴을 인식하는 부분은 상당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상황을 판단하는 수준은 아직 인간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돈을 빼앗기는 모습을 보고 이미지에 어떤 것이 등장하는지를 파악하지만 어떤 상황인지, 나쁜일이라는 것을 파악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한 소장은 “현재 선보이고 있는 인공지능은 ‘대화형 컴퓨팅’, ‘동반 로봇’, ‘스마트 토이’ 등이다”라며 “특히 아마존 ‘에코’, SKT의 ‘누구’ 등은 홈어시스턴트 라는 점에서 우리 삶에 쉽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특히 “IBM은 인간의 뉴런과 시냅스 시스템이 내장된 최첨단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AI 칩이 완성된다면 기존에 우리가 했던 모든 프로그램을 버려야 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 소장은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논의하기는 이르지만,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주목하고 꾸준히 체크하며,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미국 정부는 중장기 대책으로 인공지능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한 소장은 “재난에서 사람을 구하는 로봇이나 영화 터미네이터속 인간을 공격하는 기술은 동일한 기술이다. 기술에는 양면성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질 것인가 확인하고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유하고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인해 인간이 소외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소장은 “아마존은 인간을 배제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하고 벌써 20~30% 비용을 뽑았다고 한다. 기업은 돈을 벌겠지만 직업을 읽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며 “유럽에서는 로봇 세금을 걷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을 얻은 기업에게 세금을 걷어 직업을 잃은 사람들에게 보조해줄 재원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어 “‘빅 레드 버튼’ 이라는 게 있다. 어떤 상황이든 버튼을 누르면 모든 행동을 멈추자는 의미다”며 “인공지능이 가져올 진정한 신세계는 상위 1% 자본가나 상류층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인류가 행복해져야 한다”며“ 이러한 신세계가 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를 주목하고, 발전 방향을 체크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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