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역외환율(NDF)을 반영해 0.5원 하락한 1090.0원에 개장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095.0원까지 상승했다. 금리 동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해 10원가까이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개선의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금통위 경계감과 결제수요로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면서 “금리동결 이후 나온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손절매가 이뤄지며 레벨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말을 거쳐 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나타나면 환율이 더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주말 미국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긴 하지만 소매판매가 이미 부진하게 나온만큼 달러·원 방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주말 이후 단기적으로는 1080원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9.46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은 100엔당 908.67원에 거래중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현지시간)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