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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올해 3월 양회 때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제15차 5개년 계획 초안을 발표했고 이후 각 분야에서 중장기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번엔 배터리 산업 분야에 대한 목표를 내놓은 것이다.
계획은 2030년까지 중국의 신형 배터리 산업 규모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신형 배터리는 새로운 매커니즘·소재·구조·공정 기반으로 만들어진 에너지 저장·변환 장치를 의미한다. 여기엔 리튬 배터리, 나트륨 배터리 등이 포함된다. 관련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하면서 첨단 전극 소재, 신형 전해질, 고급 보조 소재 등에서 기술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 대규모 적용 단계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더 높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화재 위험이 낮으면서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일각에선 ‘꿈의 배터리’로 지목되기도 한다.
계획은 상용화 기술의 돌파를 가속하기 위해 이온전도도, 충·방전 수명,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중국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25년 4250만달러(약 578억원)에서 2030년 3억8480만달러(약 5232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4.4%로 세계 평균인 37.5%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 흐름에 맞춰 기술적 도구를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대규모 투자도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와 보급을 앞당기고 있다.
앞서 지난 2024년 중국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R&D를 위해 약 60억위안을 투입하는 국가 주도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으며 여기에 CATL과 BYD를 포함한 6개 기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CATL은 2024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팀을 1000명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전고체 배터리 샘플의 시험생산 단계에도 들어갔다. 올해 7월 투자자 질의응답에선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소규모 시험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 기술 경로를 연구하고 있으며 내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의 소규모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승용차협회의 추이동수 사무총장은 이번 계획을 두고 중국 배터리 산업이 생산 규모 확대에서 고품질 발전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 역량과 제품 부가가치, 기업 경쟁력, 공급망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은 배터리 혁신이 새로운 질적 생산력과 전반적인 산업 고도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중국 기계·전자제품 수출입상회의 자동차 분야 전 사무총장인 쑨샤오훙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 인터뷰에서 “중국 배터리 산업이 강력한 제조 역량을 갖췄지만 기초 연구는 여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쑨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여전히 연구·시험 단계에 있으며 아직 대규모 상용화에는 진입하지 못했다”면서 주요 과제로 생산 일관성 확보와 비용 절감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