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숏폼 대박 나더니…'84조' 중국 최고 부자 된 남자

이소현 기자I 2025.03.27 11:21:00

블룸버그 억망장자 지수 기준
자산 100억 달러 이상 증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41)이 처음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틱톡 창업자 장이밍(사진=AFP)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장이밍의 순자산이 575억달러(약 84조6000억원)로 평가됐다.

이에 생수업체 눙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 회장과 텐센트 홀딩스의 공동 창업자 마화텅을 제치고 중국 부호 1위에 올라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3650억달러로 재평가됨에 따라 장이밍의 자산이 1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는 블랙록, 피렐리티, T 로우 프라이스 등 투자자 평가와 바이트댄스 직원 주식 환매 계획을 분석한 결과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장이밍은 현재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과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에 이어 아시아 부자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 칭화대 글로벌 가족기업 연구센터의 하오 가오 이사는 “장이밍은 기존 ‘메이드 인 차이나’ 억만장자들과 다르다”며 “그의 사업은 혁신적이며 글로벌 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장이밍은 10억명을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지분 21%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그는 2012년 중국 베이징의 작은 아파트에서 바이트댄스를 창업해 AI 기반 뉴스 앱 투타오(Toutiao)를 출시했고, 2016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선보였다. 이후 2018년 중국계 소셜미디어 뮤지컬리를 8억 달러에 인수해 틱톡과 통합했다. 장이밍은 202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회장직에서도 사임했다. 이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핀둬둬 창업자 콜린 황 등 다른 중국 테크 억만장자들과 유사한 행보로 평가된다.

한편, 한시적으로 서비스가 재개된 미국 내 틱톡 서비스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금지할 것이라고 압박해왔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오라클(Oracle)과 협상 중이며,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에 소규모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틱톡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에 부과된 일부 관세를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주까지 틱톡 거래의 윤곽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매각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