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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상승한 1295.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오후까지 129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감에 가까워지자 환율이 1300원 위로 급등하며 장중 고점을 경신하고 장을 마쳤다.
그간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일에는 1280원대서 마감하며 석 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그간의 하락세를 탈피해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됐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대부분의 회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재개될 위험성을 여전히 인지하고 있다”라는 언급이 포함됐다. 연준 인사들은 물가가 분명하게 안정될 때까지 한동안 긴축적인 입장을 유지하자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만약 향후 수개월간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서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적지 않지만, 연준은 이에 대해 시기 상조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0분 기준 103.74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03.50에서 추가 상승한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전날 강세 분위기가 주춤한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순매도 전환됐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놓으면서 환율 하방이 막혔다”며 “최근 환율이 60원 이상 내려가면서 1290원선에서 저항력을 보였는데 이날 FOMC 의사록으로 인해 되돌림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환율 저점을 1270원으로 보고 있는데, 미국 경제 지표의 추가 둔화가 확인되고 미 국채 금리가 더 하락한다면 환율도 저점 트라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4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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