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7%(19.95포인트) 빠진 651.72에서 마감했다. 이는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6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3% 넘게 하락하며 연저점은 물론 3년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옵션만기일에 따른 선물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은 4거래일째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473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를 필두로 16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48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3억원 순매도 우위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내렸다. 음식료 및 담배, 디지털컨텐츠가 5%대 하락마감했으며 건설과 IT소프트웨어,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도 4%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순위도 바뀌었다. 전거래일까지 대장주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08% 떨어진 6만4100원에 마감하면서 시총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5.23% 오른 10만4700원에 마감한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시총 1위 자리를 꿰찼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0.62% 올랐으며 에코프로(086520)도 0.98% 상승 마감했다.
반면 게임주들은 이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5.80% 내린 3만4950원에, 펄어비스(263750)는 10.33% 떨어진 3만775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주요 게임기업들의 흥행 실패와 신작 출시 연기 등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됐다”고 했다.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된 신라젠(215600)은 29.47% 오르면서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2845만주, 거래대금은 5조3635억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11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등 1385종목이 하락했다. 2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