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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됐고,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1947년생으로 21대 국회의원 중 최고령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5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김 의장은 ‘경제·정책통’이자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여소야대 국면을 잘 헤쳐나갈 적임자로 꼽혔다.
아울러 국회는 부의장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주 민주당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지난 5월 29일 21대 전반기 국회 임기가 종료된 후 36일만에 의장단 구성이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최근 여야의 극한 대립을 의식한 듯 김 의장은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를 강조했다. 그는 의장 당선 후 인사말을 통해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며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달라.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극적인 합의로 의장단 선출을 마쳤지만 본격적인 후반기 국회 시작을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앞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후속 작업을 담당할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 문제와 검수완박 법안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취하, 법사위 권한 조정 등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