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톡피아] “삼성전자가 답? 절대수익 추구 종목 찾아야”

김윤지 기자I 2021.08.02 14:17:01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
“시장 평균 이겨낼 종목 골라내야”
깊이 있는 분석 위해 ‘집중투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매크로와 상관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투자 방식을 알아내야 주식 투자자로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인 ‘주톡피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 초보자들에게 이처럼 조언했다. 2019년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여의도 편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김 대표는 “내재 가치 평가가 어려운 비트코인 투자는 위험하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은 필요하지만 ESG 투자는 마케팅 수단” 등 거침없이 쓴소리를 냈다.

스스로 “반골기질이 있다”는 김 대표는 기존 투자 격언과 반대되는 투자 철학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우량주 장기투자를 맹신하지 말고 △분산 투자보다는 집중 투자가 낫다고 말한다.

개인 투자자가 올 들어 우선주를 포함해 30조원 넘게 사들인 삼성전자(005930)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가 우량주인 것은 맞지만, 지난해 하반기 호재를 이미 반영해 가격이 상승한 만큼 기업가치가 주가 이상으로 좋아지는 시기가 와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증시에서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에 무턱대고 ‘묻어놓는’ 투자는 수익률을 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10년 전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기업은 일부로, 생존해 있는 사례만 대상으로 분석해 성공 사례를 일반화하는 생존편향 오류에 빠져서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분산투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퍼블릭운용은 국내와 해외 각각 10종목 이내로 집중 투자한다. 깊이 분석하고 면밀히 추적하기 위해서다. 전문 투자자도 이처럼 치열한 노력과 무수한 시간을 들이는 만큼 생업이 있는 일반 투자자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대표는 “각자 스스로 투자에 쏟을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종목 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식 투자에 앞서 자신의 성향이 직접 투자에 맞는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0년 넘게 시장을 지켜본 그는 직접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많아야 하고, ‘숫자에 밝아야 한다’고 말한다. 고대 가치투자동아리 출신인 김 대표는 “주식 투자에 있어 타고난 이들이 있다”면서 “대학교 때부터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현준 대표의 인터뷰 영상 1편은 이데일리 ‘주톡피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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