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18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재명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라면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골목상권을 장악한 유통 재벌과 카드사 매출 일부를 영세 소상공인 매출로 바꿔 지역경제 지방경제 활성화 는 지역화폐를 옹호했다고 국민의힘이 저를 희대의 포퓰리스트라고 비방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재명이 희대의 포퓰리스트라면 지역화폐보다 더 진보적인 기본소득을 제1정책으로 채택한 후 하위소득자에만 지급하는 짝퉁 기본소득으로 만든 국민의힘은 희대의 사기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선거 때 무슨 말을 못하나. 선거공약 다 지키면 나라 망한다’는 낯뜨거운 소리 하면서, 65세 이상 전 국민 기초연금 주장해 표를 뺏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하위소득계층에게만 지급한 것은 포퓰리스트를 넘어선 사기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합리적 보수로 분식해도 내로남불 국민배신의 부패수구 DNA는 감춰지지 않는 모양”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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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지역화폐는 자치단체가 사용액의 10% 내지 25%를 보조해줘 생각보다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다 문책 당해야 하느냐”며 이 지사의 주장을 ‘현대판 분서갱유’라고도 표현했다.
통계청장 출신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 “이 지사의 발언에 상당한 모멸감을 느낀다”면서 “왕조시대 폭군이나 생각할 법한 논리구조”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이 지사의 판단력과 포용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추진력과 공포정치는 같은 단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황규환 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생각이 다르다고 적폐로 몰아가는 것은 연구원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도지사 무게에 맞는 언행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를 통해 이 지사의 태도를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렇게까지 발끈하는 것을 보면 그릇이 작다”며 “그만한 이야기도 못하면 완전히 사람들 입을 막고서 살겠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지역화폐가 역효과를 낸다’는 연구보고서를 낸 조세연을 향해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이날도 “정치에 개입하는 국책연구기관은 청산해야 할 적폐”라며 연일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