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미국 최대 소비자 전문 월간지 컨슈머리포트가 2016년 연간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기아차(평점 69)는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5위, 현대차(66)도 두 단계 오른 7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내 전 차종이 평균점 이상을 받으며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1~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86)와 대중 브랜드 도요타(78)였다.
3위는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뷰익(75)이 차지했다.
미국 브랜드가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브랜드 부문 신뢰도 조사에서 3위 이내에 든 것은 1980년대 초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뷰익은 지난해 7위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작년 3위였던 아우디(71)는 4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9월 아우디·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에 휩싸인 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30) 아홉 단계 하락한 22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근 전기차 대중화의 주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테슬라도 처음 순위에 등장했으나 전체 28개 브랜드 중 25위로 부진했다.
마쓰다(6위·68)와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8위·62), BMW(9위·57), 혼다(10위·57) 등이 현대·기아차와 중상위권 경쟁을 벌였다.
두 번째 모델인 모델X가 팔콘 윙 도어를 비롯한 많은 결함을 안고 있었다는 게 저평가의 이유였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산하 브랜드는 대체로 부진했다. 램(RAM)은 16점으로 최하위인 29위에 머물렀다. 피아트(28위)와 크라이슬러(27위), 지프(23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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