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마감했다. 연기금(496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서고, 개인도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5포인트, 0.05% 오른 1989.8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 198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보합권에서 횡보하면서 1990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모멘텀 부재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했다. 미국 증시도 간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IS의 추가 테러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를 키웠고, 미국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 긴축을 강조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집중했다.
한국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주 중심의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4원 내린 1154.3원을 기록했다.
이 영향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지수는 0.04% 홀로 하락하며 부진했다. 중형주지수는 0.48% 올랐고, 소형주지수도 0.66% 뛴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은 연기금(496억원)을 앞세워 12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소폭 상승을 도왔다. 이날로 닷새 연속 ‘사자’ 행진이다. 반면 외국인은 172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고, 개인도 1017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상승 업종 수가 더 많았다. 의료정밀이 2.88% 올랐고, 운수창고(2.33%), 기계(1.98%), 증권(1.04%), 종이목재(1%), 건설업(0.87%), 통신업(0.51%) 상승했다.
하락 업종은 운수장비(0.56%), 보험(0.45%), 비금속광물(0.39%), 유통업(0.29%), 전기가스업(0.27%), 금융업(0.27%)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현대모비스(012330)가 0.4% 올랐고,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등도 상승했다.
북한이 남북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011200)이 26.49% 급등하고, 신원(009270)도 6.22% 오르는 등 남북경협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화케미칼(009830)은 자회사 실적 개선 소식에 장중 2만5450원깢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세우기도 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31%), 현대차(005380)(0.94%), 한국전력(015760)(0.4%), 삼성물산(028260)(1.05%), 삼성전자우(005935)선주(1.48%) 등 시가총액 1위부터 5위까지의 종목은 모두 내렸다. 또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SK(034730),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삼성화재(000810), KB금융(105560) 등도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58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981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2개였고 511개 종목이 올랐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29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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