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부품價, 해외보다 최고 2.5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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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성 기자I 2014.12.04 15:24:38

벤츠· BMW 등 수입車 5종 6개 부품 가격 조사
"독점적인 유통구조 영향..경쟁없어 가격 상승"

▲조사 대상 자동차부품(자료= 소시모)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차 부품의 상당수가 미국·독일 등 해외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가격 차이는 최대 2.5배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BMW·벤츠·아위·렉서스·크라이슬러 등 수입 자동차 5종의 6개 부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30개 부품 가운데 23개 부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외국 평균 가격보다 높았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 부품은 앞 범퍼와 뒤 범퍼, 본네트(후드), 앞 휀다, 앞 도어패널, 헤드램드(헤드라이트) 등 자동차 접촉사고 발생시 수리· 교체되는 빈도가 높은 부품 6종이다.

최근 들어 수입자동차의 판매 급증과 맞물려 수리비용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급증하고 있다. 수입자동차의 경우 부품 가격 및 공임과 관련된 정보가 부족한 데다, 수리비 산출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거품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수입자동차 수리비용이 너무 비싸고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시모가 수입자동차 부품 가격에 대해 일제 조사에 들어간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로 크라이슬러 300C는 6개 부품 모두, 아우디 A6와 벤츠 E300은 5개 부품, 렉서스 300h는 4개 부품, BMW 520d는 3개 부품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렉서스 300h는 앞 휀다의 국내 판매가가 69만1000원으로 독일(27만6000원)보다 2.5배, 미국(39만4000원)보다 1.8배 비쌌다. 헤드램프(224만9000원)는 독일(91만5000원)과 미국(109만5000원)과 비교해 각각 2.5배, 2.1배 가격이 높았다.

독일에서 수입되는 벤츠 E300의 경우 한국에서 앞 범퍼(71만8000원)와 뒤 범퍼(88만6000원)가 수입국인 독일(51만원·62만9000원)보다 각각 1.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헤드램프(295만1000원)는 독일(230만원)보다 1.3배, 미국(168만5000원)보다 1.8배 비쌌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크라이슬러300C는 4개 부품의 국내 가격이 미국보다 1.2배 ~ 1.95배 더 비쌌다. 가격 차이가 가장 큰 부품은 본네트로 한국(136만8000원)이 미국(70만2000원)에 비해 1.95배 비쌌다. 도어패널과 헤드램프의 한국 판매 가격(172만2000원·235만9000원)은 미국(90만1000원·127만9000원)보다 각각 1.9배, 1.8배 비쌌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실장은 “국내에서 수입차 부품이 비싼 것은 독점적인 수입·유통구조의 영향이 크다”며 “경쟁으로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업체의 고가 마케팅 전략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순정부품 외에도 대체부품 등의 유통을 활성화해 부품 가격을 내리고, 수입업체가 적정한 유통 마진을 책정해 합리적인 가격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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