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태현 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2분기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글로벌 시장에 대거 출시한다.
2분기에 신제품 첫 출하 후 본격적인 공급이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인 만큼 이르면 3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7일 실적발표 후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부터 옵티머스 블랙·옵티머스 3D 등 스마트폰 신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휴대폰 사업 중 스마트폰의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손실은 1005억원(IFRS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605억원에 비해서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전체 실적의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ASP(평균판매단가)가 높은 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해 2분기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도 단말기 사업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신제품을 통해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반 휴대폰(피처폰) 모델을 축소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급격히 피처폰 사업을 축소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운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피처폰보다 30% 정도 좋은 편"이라며 "이동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맞춰 피처폰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적자가 나는 모델을 축소하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지진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부정적인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정 부사장은 "일본 지진 이후 사업본부별로 테스크포스팀(TFT)을 만들어 사전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일본 재고업체의 재고를 확보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극히 일부분 수급 문제가 있지만 6월부터는 일본 부품업체의 공장 가동도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지진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전 사업에 대해서도 2분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자재가격이 급등했는데 이를 반영하지 못한 제품의 재고가 유통사에 남아있어 1분기에는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판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원자재가격 인상에 따라 판가 인상을 어느 정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연간 전체로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분기 AE(에어 컨디셔닝 & 에너지 솔루션)사업본부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태양광·LED 조명 등 신규 사업에 대해서는 "태양광 사업의 경우 현재 330MW(메가와트) 캐퍼에서 2013년에는 1GW(기가와트) 캐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지만 3~5년 정도는 더 씨를 뿌려야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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