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기관전용 PEF, 성장세 이어졌지만 경기둔화로 투자 집행은 26%↓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경은 기자I 2025.06.30 12:00:00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 153조6000억원
투자 집행 24조1000억원, 전년比 25.8% 감소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 투자 450% 증가
대형GP 중심 시장 구조 지속…소형GP 간 경쟁 심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사모펀드 규모는 증가했으나 투자 집행은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감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 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137개로 전년보다 11개 증가했다. 약정액은 153조6000억원, 이행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6%, 18.8% 증가하며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됐다.

금융감독원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인수합병(M&A)시장 침체 등으로 2024년 중 투자 집행 규모는 24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5.8% 줄었다. 투자 대상 기업수도 431개로 전년(443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투자 집행액 감소는 경기 불확실성과 기관투자자(LP)들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국내 투자는 21조4000억원으로 전년(28조5000억원) 대비 24.9% 감소했고, 해외 투자도 2조7000억원으로 전년(4조원) 대비 32.5% 줄었다.

투자 업종은 제조업 등 5개 업종에 21조7000억원(전체의 90.2%)이 집중됐다. 특히 하수·폐기물처리·재생업 투자가 전년(6000억원) 대비 450% 증가해 3조3000억원에 달했다.

투자 회수 현황을 보면 2024년 중 투자 회수액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년(18조8000억원)과 비슷했다. 회수 방식은 중간회수(배당 등)가 6조1000억원(32.8%), 최종회수(M&A 등)가 12조4000억원(67.2%)을 차지했다.

운용사(업무집행사원, GP) 기준으로는 대형GP에 대한 자금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대형GP(출자약정액 3000억원 이상)의 약정액 비중은 2024년 66.2%로 전년(64.6%)보다 상승했다. 반면 소형GP(1000억원 미만) 비중은 4.6%로 소폭 하락했다. 대형GP는 40개로 전년보다 3개 늘었으며, 소형GP는 242개로 14개 증가했다.

신설 펀드 현황을 보면 2024년 중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73개로 전년(147개) 대비 17.7% 늘었다. 신규 약정액은 19조2000억원으로 전년(18조7000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형(9개), 중형(44개), 소형(120개)으로 나뉘며, 경기 침체로 인해 대형 펀드 신설은 줄고 중소형 펀드 신설은 늘었다.

비경영참여형 기관전용 사모펀드(2021년 10월 제도 개편 이후 설립)는 2024년 말 기준 78개, 약정액 6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개, 3조5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중 26개 펀드가 1조원을 투자했으며, 소수지분 인수(41.0%), 메자닌(33.7%), 기업대출(22.6%) 등에 주로 투자했다.

금융감독원은 “GP 내부통제 실태 파악 등을 통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질서 확립과 건전한 발전을 위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