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연극 ‘기형도 플레이’가 돌아온다.
극단 맨씨어터에 따르면 오는 4월 3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기형도 플레이’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기형도 플레이’는 ‘창작집단 독’에 속한 작가 9명이 시인 기형도의 시 9편에서 얻은 사유를 바탕으로 쓴 단편 희곡들을 엮어 선보이는 공연이다. 지난해 10월 초연 당시 13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단편 희곡은 부부의 엇갈린 기억을 다루는 △‘빈집’(유희경), 비정규직원을 해고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기억할 만한 지나침’(조정일),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게 된 대학생들의 이야기 △‘소리의 뼈’(조인숙), 속수무책으로 늙어가는 작가 지망생의 삶을 주제로 한 △‘질투는 나의 힘’(천정완), 책 한 권을 놓고 투닥거리는 자매의 비밀을 그린 △‘흔해빠진 독서’(박춘근), 아파트 재개발이 마지막 희망인 부부의 모습이 담은 △‘바람의 집’(임상미), 서점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이 겪는 기묘한 이야기 △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김현우), 늦은 밤 장례식장에서 죽은 아버지와 만나는 남자의 이야기 △‘위험한 가계 1969’(고재귀),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에서 만난 두 남자가 펼치는 △‘조치원’(김태형) 등이다.
단편 희곡 9편은 ‘창작집단 독’의 희곡집 ‘팬더믹 플레이’ 수록작들이다. 회차당 다섯 작품씩 공연에 담는다. 맨씨어터는 “당장 끝나버릴 것 같은 인생, 반드시 패배할 것 같은 무서운 삶의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공포에 질린 눈들이 향하는 방향은 희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석준, 박호산, 우현주, 이동하, 이은 등이 관객과 재회한, 김세영, 서정연, 조한철, 강진휘, 차용학, 신성민, 이경미, 박승현 등이 출연한다.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들이 9개의 작품 속 22명의 인물로 분한다. ‘기형도 플레이’ 티켓 예매는 오는 3월 4일 오후 2시부터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