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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올해 누적 신규등록 대수는 8884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다섯 번째로 많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했지만,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고전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1~8월 렉서스의 월평균 신규등록 대수가 1110대인 만큼 수입차 판매 호조 지표인 ‘1만대’ 판매를 이르면 이달 내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같은 뿌리인 토요타 역시 한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토요타는 지난달 신규등록 900대를 달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신차 등록 900대를 넘겼다. 1~8월 토요타 누적 판매량은 628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난 상태다. 토요타 역시 올해 월 평균 1141대의 차를 판매한 점을 고려하면 연말께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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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토요타·렉서스는 합산 판매량 2만4301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 2만대 고지를 넘었고, 이어 2018년 3만114대를 팔았다. 하지만 ‘노재팬(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등 여파로 판매량 감소를 겪었다. 지난해는 렉서스 판매량이 반등해 합산 2만대 수준을 회복했지만 토요타는 1만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토요타그룹의 선전 배경으로는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꼽힌다. 토요타는 에너지 수급과 각 시장 상황에 맞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쓰고 있다. 전동화를 통한 탄소중립을 이루되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차 수요가 낮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효율의 하이브리드 차를 찾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판매 차종을 하이브리드·PHEV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토요타가 한국에서 판매 중인 차종 9개 중 하이브리드·PHEV는 7종인 반면, 전기차는 없다. 렉서스만 RZ450e, UX300e 등 두 종의 전기차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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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인 신차로는 토요타 캠리 11세대가 있다. 렉서스 역시 라인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의 니즈(수요)를 생각하면 라인업이 아직 미완성”이라며 “상위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