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해외영업본부는 D2C 업무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모집 중인 직무는 D2C 개인화 마케팅이다. 54개국의 글로벌 LG전자 고객을 대상으로 웹 행동 데이터와 회원 데이터, 구매 데이터, TV 시청 이력 등을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콘텐츠 및 혜택 등 개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업무를 맡는다.
모니터와 PC 등 IT 제품의 D2C사업을 담당할 경력직도 뽑고 있다. 해외 법인의 연간매출 목표 달성과 프로모션 기획 업무를 맡는 해외영업을 비롯해 해외 IT 제품 시장 마케팅 캠페인 기획 및 집행 담당 온라인 퍼포먼스 마케팅 직군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최근 수익성 제고를 위해 D2C 사업방식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채용 역시 D2C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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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C 사업모델은 고객 데이터 확보에도 유용하다. 별도의 유통채널을 거쳐 판매하는 경우에는 고객 거주지나 성별, 연령대에 따른 구매 패턴 등 데이터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LG전자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면 이러한 데이터 확보가 수월하다. 얻은 데이터는 향후 신제품 개발 및 고객 맞춤형 판매 전략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LG전자는 D2C 사업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본부별로 흩어져 있던 D2C 조직을 하나로 합쳐 D2C 사업그룹을 꾸린 데 이어 최고경영자(CEO) 직속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재편했다.
D2C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인재도 수혈했다. 지난 2월 이영민 상무를 D2C 사업그룹 디지털플랫폼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것이다. 이 상무는 11번가에서 근무한 디지털 커머스 전문가로 꼽힌다.
D2C 사업그룹을 산하에 두고 있는 윤태봉 LG전자 해외영업본부장은 본부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D2C를 꼽았다. 윤 본부장은 지난달 말 게재한 사내 기고문에서 “D2C는 고객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제공해 판매를 늘리는 것”이라며 “고객 데이터가 곧 경쟁자와의 방어진지가 되고 고객을 기준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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