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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총 매출은 2710억위안(약 50조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감소했으나 조정 순이익은 193억위안(약 3조5800억원)으로 126.3%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주요 3개 사업 중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1575억위안(약 29조2400억원)으로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같은기간 1억5100만대에서 1억4600만대로 3.3% 줄고 평균판매가격(ASP)도 2.7% 감소했기 때문이다.
ASP가 감소한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 재고 정리 노력 강화와 신흥 시장 출하량 증가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405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하며 반등했다.
사물인터넷(IoT)과 소비자 생활용품 제품 부문 매출은 801억위안(약 14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주요 스마트 가전 제품과 평면 패널 매출 증가 영향이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광고·게임 사업 호조로 매출이 6.3% 늘어난 301억위안(약 5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스마트폰 사업이 14.6%로 전년대비 5.6% 상승했다. IoT·소비자 생활용품과 인터넷 서비스는 각각 16.3%, 74.2%로 1.9%, 2.4% 올랐다.
샤오미 창립자인 레이 쥔 회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샤오미 자동차의 슈퍼 팩토리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최근 최초 전기차인 SU7을 공개한 바 있으며 이달 28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이 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대해 언급하며 “SU7 가격은 약간 비쌀 것”이라고 말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총재는 “샤오미 SU7이 순수 전기 고급 세단 분야에서 3위 안에 들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기차 출시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샤오미는 해당 부문 지출도 크게 늘리고 있다. 샤오미의 지난해 스마트카 및 기타 혁신 사업 비용은 67억위안(약 1조2400억원)에 달했다. 이중 4분기에만 24억위안(약 4500억원)을 지출했다.
한편 지난해 샤오미의 연구개발(R&D) 지출은 전년대비 19.2% 증가한 191억위안(약 3조5500억원)이다. 작년 말 기준 샤오미의 R&D 인력은 1만7800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