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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로이터통신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중국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광둥성, 홍콩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방중 기간 기후 문제와 지역간 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도 찾는다.
중국 외교부는 뉴섬 주지사 방중에 대해 “대표단 방문을 환영하고 이번 방문이 좋은 결과를 낳길 희망한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 기대감은 이보다 더 높다. 이달 중순 척 슈머가 이끄는 상원의원단은 중국을 방문했을 때 공정한 미·중 관계 조성을 요구하고 이스라엘 관련 중국의 대응에 실망감을 나타낸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GT)는 22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솔직히 현재 중국인들은 워싱턴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고 일부 미국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있다”면서도 “뉴섬 주지사의 방문에 대한 환영은 ‘멀리서 친구를 맞이하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라며 진심과 따뜻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뉴섬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 시장 재임 시절부터 중국과 연이 깊었으며 주지사로서 이번 방중을 ‘역사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게 중국측 시각이다. 양측간 기후 협력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자 하기 위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일주일의 방중 기간 스케쥴이 빡빡한 것도 같은 이유로 봤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교수는 GT에 “뉴섬은 연방정부 관료가 아닌 주지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뉴섬의 중국 방문은 미국 지방 정부와 중국간 다양한 분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뉴섬 주지사는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의 주지사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뉴섬 주지사가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사회과학연구원의 루시앙 연구원은 “캘리포니아는 미국 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인구도 많을 뿐 아니라 민주당의 본거지이기도 하다”며 “뉴섬 주지사는 당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인물로서 상대적으로 차분한 방식으로 중국과 관련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뉴섬 주지사는 APEC이 열릴 주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미국 지도자들을 대신해 몇가지 기대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