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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5원가량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4.5원 내린 1297.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9분께 1293.7원까지 내린 뒤 그 폭을 줄이며 129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다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호전됐다. 이에 따라 환율이 내렸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제한적인 하락폭을 보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간밤 시장 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에 환율이 오전 중 내려가는 모습이 나왔다”며 “오후 들어 1299원대까지 레벨을 높이는 모습을 봤을 때 시장에는 여전히 금융 시스템 불안이 끝난 게 아닐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90원 초반까지 떨어진 레벨과 유럽 은행들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드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조금 오르는 상황 등이 (오후들어 나온) 저가 매수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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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5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25.72포인트) 오른 2434.9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