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회서 학제개편 철회 의사 밝혀
범국민연대 “현장·국민목소리 먼저 들어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부모·교육단체로 구성된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범국민연대)는 교육부가 취학연령 하향 정책 폐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다시 거론된다면 언제든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학부모·교육단체로 구성된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회원들이 만5세 조기 취학 개편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
|
범국민연대는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5세 초등취학 정책 폐기를 환영한다”며 “영유아는 놀이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 등은 “정책 철회는 부모·교사·학계·정치인 등 시간과 마음을 내어준 시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승리를 10일의 기적이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단체 등은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그것은 국민의 뜻에서 나와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국민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국민연대는 “우리들은 아이들의 행복과 시간을 빼앗아 가는 정책이 다시 거론된다면 언제든 한 목소리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 등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국민의 뜻을 반하는 정책의 결말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어떤 정권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 국민들은 오늘의 승리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만5세 초등취학 정책 철회의 뜻을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해 “학제개편은 철회가 필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냐”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동의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