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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1년여간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급등은 투기 세력 때문이 아니라 잇단 부동산 규제로 인한 매물 잠김 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지난 1년간 집값이 엄청나게 뛰었는데, 부동산 투기꾼 때문이 아니다. 주택 수요를 충족할 만큼 시장에 물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난 9.13 대책의 종부세 강화에 따른 시장의 판도를 읽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지역 가산세를 부과하고 올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면서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게 최근 집값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곽 대표는 “장기 보유 다주택자들이 8.2 대책 이후 집을 팔면 양도세를 내야 하니 물건이 나올 수가 없고 1주택자도 상승장에서 굳이 매물을 내놓을 필요가 없으니 집값이 뛸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작년 8.2 대책에 따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이후 집값을 뛰게 했듯, 최근 9.13 대책의 보유세(종부세) 강화가 가져올 파장이 향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9.13 대책에서 나온 종부세 강화에 따라 마냥 오를 것만 같았던 강남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