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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용 아스펙미래경영연구소장은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6년 ICT R&D 전략 포럼’에서 “21세기는 1인 가구 시대가 도래하면서 ‘솔로 이코노미’가 뜨고 있다”며 “1~2인용 전기자율자동차나 스마트 주방 플랫폼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 소장은 ‘ICT 미래 유망 기술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미국은 ‘21세기 청정 운송시스템’을 제안하고 향후 10년간 자율주행차 연구와 도로인프라·정밀지도·법 제도 개선에 각각 5조 원 가량을 투입키로 했다”며 “우리도 자율주행차를 국가 전략기술로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교통당국은 구글 자율차의 인공지능 베이스 자율주행컴퓨팅시스템을 운전자로 인정하는 등 한발 먼저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도 자율주행차 연구에 돌입했지만 관련 예산이 국비 799억원을 포함, 1496억원에 불과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마이크로폰 등을 융합한 최첨단 센서융합시스템을 개발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 5년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수준을 차지 할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체 이식형 컴퓨터도 유망 분야로 꼽았다. 생체 이식형컴퓨터는 원격의료, 나노약물전달, 인체 매질 통신·전기 전송 등을 의미한다.
2050년이면 기대수명이 120세로 증가하는데 한국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가 9년으로 생체이식형컴퓨터를 통해 이를 1년만 줄여도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도 성장동력임이 재확인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부품소재 분야에 487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 국가전략기술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허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글로벌 특허 현황을 분석하니 ICT디바이스, 융합서비스, 이동통신 분야 순으로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ICT 지능형자동차, 무인비행체, 3D프린터 등을 포함하는 ICT 디바이스는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공룡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ICT 디바이스 부품 및 플랫폼, ICT 융복합 디바이스, 산업융합 ICT, 이동통신 시스템 분야는 활발하게 특허가 나오고 있고, 인공지능, 컴퓨팅시스템, 방송스마트 미디어 서비스, 콘텐츠 유통·서비스, 공통기반 보안 분야는 최근 연구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방송·스마트미디어, 이동통신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윤택 한국지식재산전략원 본부장은 “특허는 기술 분야의 최근트렌드를 알수 있는 척도”라며 “최근 들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특허를 확보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 될만한 특허를 사모으는 특허괴물들이 ICT 디바이스, 이동통신에 집중한다”며 “ICT 디바이스, 융합서비스가 활발하고 유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래부는 향후 6년(2017~2022년)간 진행될 ‘ICT R&D 중장기 기술로드맵 2022(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수정·보완을 거쳐 내년 1월 정책에 반영된다.
미래부는 연구개발 10대분야로 △융합서비스 △이동통신 △네트워크 △방송ㆍ스마트미디어 △전파ㆍ위성 △기반SWㆍ컴퓨팅 △SW △디지털콘텐츠 △정보보호 △ICT디바이스 △지능정보를 선정하고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VR 기술 융합시도가 일어나고 플랫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선점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 통해 미세먼지 예측하는 기술, 웨어러블 기술 표준화, 인공지능형 반도체 개발 등도 추진되고 있다.
조동호 기술로드맵 총괄위원장(KAIST 교수)은 “미래기술로 갈수록 신기술과 신산업간 융합되지 못하고 인식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역량에 맞는 기술 영역을 찾아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어떤 제품과 연결할 수 있을지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