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에선 한번씩 번갈아가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손 전 의원이 3800여 표차로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선 심 대표가 170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여기에 ‘더이상 야권연대 양보는 없다’를 천명한 더불어민주당 박준 지역위원장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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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과 교외선 재개통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손 후보는 “18대 국회 당시 중부대학을 유치하고 제2의 청계천으로 불리는 대장천 복원사업을 이뤄냈다”며 실질적인 지역의 일꾼임을 강조했다. 현재 새누리당에는 손 전 의원 외에도 이영희 전 자민련 덕양갑 지구당위원장, 조혜리 중앙위원회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성사동에 살고 있는 장 모씨(67세, 자영업자)는 “19대 국회를 보면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이번에는 당을 떠나서 사람을 보고 뽑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 여부가 변수다. 심 대표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을 합의한 상황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 화정동에서 20년 거주한 김성민 씨(61세)는 “야권연대를 하고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각자 다른 길을 가지 않냐”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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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심 대표는 평상시에는 야권을 비난하다가 선거철만 되면 연대를 강조한다. 중앙정치에 집중하면서 지역구 활동도 등한시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론조사방식이 아닌 국민참여방식(오픈프라이머리)의 경선은 수용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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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 측 관계자도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 없이는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서 “야권연대가 반드시 선(善)이라고 볼 수 없지만 대통령 중심제에서 연대 정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세력이 미약하고 당 대표로서 지역 활동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심 대표에게 부정적인 요소다. 행신동에 살고 있는 24세 대학생 장 모 씨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세력이 약하다”면서 “결국 여당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더민주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화정동에서 15년째 거주중인 피 모씨(55세, 자영업자)는 “동네에서 심 의원 얼굴을 본 적이 없다”면서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워낙 당 대표로 바쁘니 실망하는 사람도 있다. 이번에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덕양갑은 선거구 획정도 변수다. 일산서구와 동구의 인구수가 29만명, 28만명을 넘고 있어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접해 있는 덕양갑과 덕양을에도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접전지역인 만큼 선거구 획정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권 성향이 강한 고봉동·식사동이 선거구에 포함될 경우 심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다만 심 대표의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여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강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원흥동 도래울마을의 경우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어 젊은 부부들의 지지세가 두터운 편이다. 김 모(35세, 주부)는 “심 대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에도 나온다면 지지할 생각”이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