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우리투자증권(005940) 패키지딜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대신증권은 매각절차가 진행중인 우리금융지주 증권계열 자회사 우리파이낸셜(021960), 우리에프앤아이에 대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신증권은 ‘우리투자증권+3’ 패키지 매각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개별 매각 대상으로 선회했다. 막판까지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하다 무조건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서는 지난 이사회 당시부터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에 비해 우리투자증권의 몸집이 크다 보니 인수후 부작용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회니까 잘 살려보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반면 일부 사외이사들은 우리투자증권을 무조건 인수해 덩치만 키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구체적인 전략을 갖고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KDB대우증권과 동양증권 등 향후 증권사 매물이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둘러 비싼 가격에 인수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금융그룹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에프앤아이는 업계에서 서로 탐내는 매물이고, 우리파이낸셜도 금융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가격이 적정하다면 인수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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