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새 정부 출범이 불과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설날 연휴 직전인 8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했던 박 당선인은 13일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에 나선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1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선에 대한 2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윤 대변인이 2차 인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언급했다가 추가 브리핑을 통해 공지했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정상 출범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인선 범위와 관련,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진의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 진용 구축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국정실무를 주도할 35명의 비서관들에 대한 후속 인선을 위해서도 비서실장과 수석 발표는 시급하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전 의원 또는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등 박 당선인의 정치철학을 잘 이해하고 정무감각을 갖춘 친박계 중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비정치인 출신의 거물급 명망가가 파격 발탁될 것이라는 설도 끊이지 않는다. 아울러 9개 수석비서관은 대선 선대위나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날 발표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장 이외에 장관 후보자가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새 정부의 조직개편안 처리가 여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7개 부처 중 국방·통일 등 조직개편과 관련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부처가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