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선물과 나스닥 지수선물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델이 IT 투자와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들이 개장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13일 현지시간 오전 8시56분 다우 선물은 전날보다 14포인트 오른 1만702.00, 나스닥 선물은 3.5포인트 오른 1504.00이다. S&P 선물은 2.4포인트 오른 1153.4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100 개장전 지수는 1.79포인트 오른 1503.13이다.
이날 월가에는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424억8000만달러로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월가는 무덤덤한 모습이다.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 청문회를 무사히 마친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한 탬포 느추는 모습이다. 다음주 월요일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이어서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는 것도 투자 열기를 식히는 요인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조기 마감한다.
종목별로는 세계 2위의 컴퓨터 업체인 델을 중심으로한 기술주들이 초점이다. 델은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올랐다. 델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용 PC시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은 이날 분기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중소기업들의 첨단기술 지출은 여전히 강한 편이고 대기업들도 점차 활발한 활동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짐 슈나이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예전보다 기업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델은 개장전 거래에서 2.32% 상승 중이다.
델의 영향으로 인텔이 0.59%, AMD가 2.05%,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1.39%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이 개장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생명공학사인 임클론도 개장전 38%나 급등 중이다. 임클론은 전날 식품의약국(FDA)이 항암제 `어비톡스`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클론의 어비톡스는 회사 창업자이자 전 CEO인 왁살과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내부자 거래 스캔들을 촉발시킨 약품이기도 하다.
M&A 관련주들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컴캐스트로부터 예상치 않은 인수 제의를 받은 디즈니는 사흘째 오름세다. 그러나 디즈니의 CEO인 아이즈너는 "컴캐스트를 통하지 않고도 디즈니의 컨탠츠를 방송할 수 있다"며 M&A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AT&T와이어리스 매각 입찰도 가열되고 있다. 입찰 마감일을 맞아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영국의 이통사인 보다폰에 맞서 싱률러가 입찰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률러의 대주주인 SBC커뮤니케이션과 벨사우스는 AT&T와이어리스 인수를 위해 비공식적으로 제시했던 주당 11달러의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다폰이 주당 12.50달러의 매수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NTT도코모도 AT&T와이어리스에 관심을 표명했으나, 최종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AT&T와이어리스는 개장전 2.83%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는 전날 예상보다 적은 분기 매출을 발표, 개장전 3.66%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