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자사주소각 요구' 셀트리온 소액주주, 본격 의결권 확보 나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소현 기자I 2025.11.12 10:31:57

경영투명성 개선·지배구조 개선 위한 임시주총 소집 추진
물적분할 막기 위해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필요성 강조
"시장 신뢰회복 급선무"…임시주총서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셀트리온그룹 소액주주들이 결성한 셀트리온 비상대책위원회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하며 의결권 수거에 본격 나섰다. 비대위는 경영 투명성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온라인 전자위임장 확보에 이어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참여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비대위의 핵심 요구안은 ▲보유 자사주의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조항 신설이다.

이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물적분할 및 지배구조 불투명성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비대위 설명이다.

셀트리온(068270) 소액주주들은 주가가 수년째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단순한 시장상황 때문이라기보다 경영진의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적목표를 과도하게 제시하고 결국 달성하지 못하면서 공매도 세력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신약 ‘짐펜트라’의 연간 매출 목표치를 7000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이후 35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고 이마저도 1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로 인해 시장 신뢰가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최대주주 및 우호 지분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점을 두고 일부 주주들은 저가 매수를 통해 지배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회 견제 기능 복원과 경영 투명성 제고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집중투표제 도입이다. 이를 통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표를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소수 주주 대표 이사 선임이 가능해진다.

비대위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회사 측이 약속했던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경영진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자사주 소각 이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주주권 강화를 위한 합법적 절차를 끝까지 이행하겠다”며 “이번 임시주총은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니라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