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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로젝트 N든의 ‘별의 별거’(10월 22~26일)가 무대에 오른다. 우주 탐사가 중단된 먼 미래, 오랜 시간 잊혀졌던 ‘우리별 1호’가 다시 깨어나는 순간을 그리며 인류의 우주 개척의 기억을 되짚는다.
프로젝트 망령의 ‘하우 투 링크’(10월 29~11월 2일)는 타인의 감정과 기억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뉴럴 링크’ 기술이 일상이 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재난의 기억을 함께 겪은 이들이 서로의 감정을 나누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극단 이명희의 ‘마이 히어로’(11월 5~9일)는 국가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아버지의 진실을 마주한 가족의 이야기다. 국가와 개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서사를 통해 영웅의 이름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사회적 기억의 작동 방식을 성찰한다.
프로젝트 그룹 과도의 ‘장기기억 열람 신청서’(11월 12~16일)가 이번 연극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50년, 죽은 이의 기억을 AI로 복원하는 ‘메모리봇’이 상용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기술이 인간의 기억과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하고 변형하는지를 탐구하며,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