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전체 매출액 전년 대비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달성했고, 상반기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누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2729억원, 영업이익은 277.1% 증가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나 연구원은 이에 수익성 개선이 올해 4분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부분을 크게 세 가지로 짚었다.
첫째는 미국 시장 반등이다. 나 연구원은 “단순히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반등한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 공장 가동률이 반등하면서 자국 내 수요 충당 및 이익 개선 효과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스몰박스 등 신제품에 대한 효과가 확인되었다는 점 역시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제품의 포장 크기가 작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운송 효율이 좋아지고, 소비자들도 편하게 접근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마지막은 비용 구조 재조정 효과의 지속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사실상의 빅배스(Big Bath·잠재 부실 일시 반영)가 진행됐던 상반기를 뒤로하고 3분기부터 빠른 이익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과잉재고 구간을 빠르게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물류비 등 절감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주가 반등 역시 단기적인 상승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불황형 소비 국면에서는 소비 비중 자체를 줄이는 움직임도 있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서비스를 선호하는 효율적 소비 움직임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며 “지누스는 이러한 소비 흐름에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효율적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오히려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저변을 확대하는 중이기 때문”이라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선행 움직임은 매우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판단되며, 2025년은 신제품 출시효과는 물론 재고 조정에 따른 재고축적(Restocking) 수요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꾸준히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중이고, 무상증자 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적극적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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