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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1300~1303원에서 좁은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후 무렵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1297원까지 내려갔다. 이후에도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하다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만, 시장에선 속도의 차이일 뿐 인하는 변하지 않는 기조라고 해석하며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2.2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변동성이 거의 없었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강해지며 국내 증시는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수급적으로는 연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지표 발표나 이벤트가 없어서 연말 수급 장세 흐름을 보였다”면서 “연말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타 통화대비 원화는 유독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더 우호적인 만큼 환율은 아래쪽으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최근 1280~129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 지지선이 깨질 수 있을지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2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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