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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수도권 득표율 차이는 13%포인트에 불과했으나 121석 중 87석 차이가 나는 경험을 하고야 말았다”며 “공천이 얼마나 전략적이고 섬세해야 하는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의 안정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잘못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모든 판세를 뒤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대표 직속 국민정서공감단을 출범시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룰과 기준을 정하는 데 그분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저는 호남 40대이다. 우리 당의 취약한 지점을 상징한다”며 “제가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당의 극복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서울시의원 출신 이종배 후보자, 치과의사 출신 천강정 후보자도 이날 토론회에 참여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과거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와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 등을 맡은 이력을 내세웠다.
김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최고위원의 역할이 ‘안정감’과 ‘공격수’ 가운데 무엇인지를 놓고 대립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가 야당일 때는 고소·고발하고 싸우는 모습이 중요하겠지만 여당일 때는 오히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더 많다”며 “성과 없는 고소·고발은 우리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자는 “저는 대리운전을 해가며 좌파와 몇 년간 싸웠다”며 “퍼포먼스다, 보여주기 식이다 이런 말은 민주당과 좌파가 저를 공격하는 논리”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 선거는 태영호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생긴 공석을 채우기 위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