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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따르면 전원회의에서는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의 첫해인 2022년도 사업정형을 분석총화하고, 당면한 중요 과업들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현 단계에서 제기되는 절박한 과업들 및 그 해결을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토의결정한다.
전원회의 첫날에는 상정된 의정들을 일치가결로 승인하고 첫째 의정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또 새시대 농촌혁명강령 실현과 관련한 지난해 사업 정형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다만 신문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신문은 전원회의가 계속된다고 밝힌 만큼, 회의는 며칠 간 더 이어질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봄 가뭄은 물론 여름 수해 피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식량 생산이 지지부진했다. 실제로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추산한 자료를 보면, 북한에서 생산한 식량 작물은 451만톤(t)으로, 2021년(469만t)보다 18만t(3.8%)이 감소했다.
최근에는 북한 내 대도시인 개성에서도 아사자가 속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대북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여러 경로를 통해 관련 정황과 정보를 수집, 관계기관의 평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그간 연 1~2회 수준으로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왔는데, 지난해 12월 말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전원회의를 연 것이다. 그만큼 식량 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게 전문가들 추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절박한 과업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최근 북한 내 식량난 발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위원장 주관 하에 심각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회의가 농업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